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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리테일 허서홍 대표…처가댁 BGF리테일과 편의점 경쟁
기사입력  2024/11/27 [14:38]   연합뉴스


편의점 CU, GS25 맹추격…공정거래법상 '친족' 성립 안 돼

(서울=연합뉴스) 성혜미 박재현 기자 = GS리테일[007070]의 대표가 GS오너가 4세인 허서홍(47) 경영전략 서비스 유닛장(부사장)으로 교체되면서 사돈간 편의점시장을 놓고 경쟁구도를 형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GS그룹이 27일 발표한 2025년 임원 인사에서 GS리테일 대표이사로 40대인 허서홍 부사장이 낙점됐다.
지난 2015년부터 대표를 맡아온 허연수(63) 대표이사 부회장은 용퇴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허 부사장은 GS리테일 수장을 맡으면서 경영 능력 시험대에 올랐다. 특히 얄궂게도 처가댁인 BGF리테일[282330]과 편의점시장을 놓고 진검승부에 나서야 한다. 현재 편의점시장은 GS리테일이 여전히 선두를 유지하고 있으나 편의점 수 등 측면에서는 CU가 앞서고 있어 시선이 쏠린다.

◇ '오너가 4세'로 세대교체
신임 허서홍 대표는 허광수 삼양인터내셔날 회장의 장남이자 허태수 GS그룹 회장의 5촌 조카다. 홍석현 중앙홀딩스 회장의 사위이기도 하다.
허 부사장은 9월 말 기준 GS[078930] 지분 2.15%를 보유한다. GS리테일에서는 미등기 임원이다.
그는 서울대 서양사학과, 미국 스탠퍼드대 경영대학원을 졸업한 뒤 2002년 삼정KPMG 기업금융부 연구원(애널리스트)로 시작해 2005년 GS홈쇼핑 신사업팀 대리로 입사했다.
이후 셰브론과 GS에너지를 거쳤고, ㈜GS에서 미래사업팀장을 수행하며 GS그룹 차원의 신사업을 이끌었다.
미래사업팀장 수행 당시 국내 보톡스 1위 기업인 '휴젤'을 인수해 GS그룹 신사업을 바이오로 분야로 확장하며 성공적인 실적으로 인정받았다.
허 부사장은 작년 말 인사에서 GS리테일 경영전략 서비스 유닛장으로 이동해 경영지원본부와 전략·신사업·대외협력부문 등의 조직을 한데 모아 관장하며 지속 성장을 위한 고민과 신성장 동력 확보 방향성을 모색해왔다.
GS리테일 관계자는 "온오프라인 경계가 허물어지고 경쟁이 심화하는 유통 환경 속에서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본업 경쟁력을 혁신하고 신성장 동력을 발굴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뤄 나가고자 하는 의지가 담겼다"고 말했다.

◇ 처가 집안 BGF리테일과 경쟁…공정거래법 적용은
허 부사장은 GS리테일의 수장을 맡아 처가 가족이 경영하는 BGF리테일[282330]과 경쟁하게 됐다.
허 부사장의 아내는 홍석현 중앙홀딩스 회장의 딸 정현씨다.
홍석현 회장의 동생이 홍석조 BGF그룹 회장이고 장남 홍정국(42)씨가 BGF 부회장 겸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 대표이사 부회장을 맡고 있다.
정리하자면 허 부사장이 홍석조 회장의 조카사위다.
허 부사장과 홍정국 BGF리테일 대표는 공정거래법상 사익편취 규제 대상이 되는 '친족'은 아니다.
공정거래법상 대기업집단 총수(동일인) 친족 범위는 혈족 4촌·인척 3촌, 또는 동일인이 지배하는 국내회사 발행주식총수의 100분의 1 이상을 소유하고 있는 5촌·6촌인 혈족이나 4촌인 인척 등이다.
허 부사장은 처가인 중앙그룹과는 인척 1촌이라 원칙적 친족이지만, 허 부사장이 분리 신청을 해 현재는 친족이 아니다.
홍 대표 역시 중앙과 친족 관계가 아니다. BGF그룹이 2006년 중앙 그룹에서 계열분리됐기 때문이다.
공정위 등에 따르면 위반 소지가 없다고 단정하기는 어렵지만 두 회사의 대표가 친족 관계가 아닌 만큼, 시장 내 독과점 등 다른 법적 문제가 제기될 가능성은 현재로선 높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 매출은 GS25가 1위…영업이익과 점포 수는 CU가 앞서
시가총액을 비교하면 GS리테일이 2조4천억원이고, BGF 3천400억원, BGF리테일 1조9천억원이다.
GS리테일은 편의점·슈퍼마켓·홈쇼핑을 운영하는 유통기업인 반면 BGF는 BGF리테일의 편의점 사업 외 소재·화학, 전자·자동차부품소재, 반도체 소재 사업 등을 영위한다.
편의점 부문 매출만 비교하면 상반기 기준 GS25가 4조1천620억원이며 CU는 4조1천242억원으로 바짝 추격 중이다.
점포 수는 CU가 2020년을 기점으로 GS25를 추월한 이래 매년 조금씩 격차를 벌려가고 있고, 영업이익은 2022년부터 CU가 우위를 점하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CU는 공격적인 점포 수 확장과 각종 협업 차별화 상품 출시를 공격적으로 하는 반면 GS25는 우량 점포 위주의 안정적 운영과 슈퍼마켓 GS더프레시와 협업 등 가격 경쟁력 강화에 중점을 맞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편의점 연간 매출마저 CU가 맹추격하는 상황에 허 부사장은 GS리테일을 이끌게 됐다.
GS리테일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806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24.1% 감소했고, 순손실이 631억원 발생해 적자로 돌아섰다.
편의점 업계는 급성장기를 거쳐 최근 성장세가 둔화했다.
홈쇼핑은 TV 시청 인구 자체가 감소하고, 모바일 라이브커머스가 확산하면서 불황에 빠졌다.
3분기 영업이익이 작년보다 증가한 사업은 슈퍼마켓뿐이다.
업계는 허 부사장이 GS리테일을 맡아 CU를 따돌리고 실적 반등을 이끌어 경영 능력을 검증해낼지에 주목하고 있다.
noanoa@yna.co.kr, traum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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