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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은, '사무라이 본드' 1,200억엔 발행
일본 자본시장에서 발행 엔화 표시 채권
기사입력  2018/06/22 [11:58]   김영수 객원기자
한국수출입은행(은행장 은성수, 이하 '수은')은 아시아 기관 역대 최대인 1천200억엔(11억 달러 상당) 규모의 사무라이 본드 발행에 성공했다고 21일 밝혔다.

사무라이 본드란 일본 자본시장에서 외국 기관이 발행하는 엔화 표시 채권을 말한다.

수은 관계자는 "최근 아르헨티나 등 신흥국 자금 유출과 남유럽 정국 불안에 따라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된 가운데 안정적인 투자처를 원하는 일본 투자자의 수요를 적기 포착했다"며 "낮은 금리에도 불구하고 투자주문이 쇄도하면서 발행 금액을 당초 목표인 800억 엔에서 1천200억엔 규모로 늘렸다"고 밝혔다.

사무라이 본드 시장은 통상 일본 투자자들이 참여한다. 하지만 수은이 이날 일본 투자자들은 물론 아시아계 중앙은행과 국부펀드 등 비일본계 투자자의 주문도 대량 확보해 안전 자산(Safe Haven)으로서의 한국물에 대한 신인도를 재확인했다.

특히 일본 단일시장에서 11억 달러 상당의 채권발행에 성공한 것은 한국 기관의 외화차입 시장 다변화 측면에서 매우 의미가 크다는 게 수은 측 설명이다.

수은은 미국의 지속적 금리 인상과 미·중 무역 갈등 심화 등으로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된 상황에서도 남북 평화체제 전환 모멘텀을 적극 활용했다.

수은 관계자는 "남북, 북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한반도 평화 분위기가 조성됨에 따라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축소됐다"며 "특히 지난 5월 동경에서 열린 한-중-일 정상회담 이후 일본 투자자들의 한국물에 대한 태도가 우호적으로 전환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날 수은이 발행한 채권은 1.5년 만기 700억 엔과 3년 만기 500억 엔으로 투자자 수요에 대응해 Dual Tranche로 구성됐다.

발행금리는 1.5년 0.16%, 3년 0.27%로 역대 한국계 사무라이 본드 중 최저수준이다.

수은은 정기적으로 일본 기관투자자 대상 IR을 실시하고 시장을 모니터링했고, 이번 발행을 통해 3년 만에 사무라이 본드 시장에 성공적으로 복귀했다.

수은은 사무라이 본드 외에도 우리다시본드 발행, 뱅크론 차입 등을 통해 일본 시장에서 외화자금을 조달해 왔으며, 앞으로도 투자자 및 금융기관과의 관계 강화를 통해 일본 시장에서 활발한 조달을 지속할 계획이다.

한편 수은은 국제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에 대비해 연초부터 선제 자금 확보에 노력을 기울여 왔다.

이번 사무라이 본드를 포함해 올해 들어 총 58억 달러를 조달함으로써 연간 조달목표인 80억 달러의 약 73%를 이미 달성했다.

수은은 이번 채권발행으로 확보한 외화자금을 반도체 관련 대규모 투자 등 일본 진출 사업의 지원에 사용할 방침이다. 

김영수 객원기자 kys@yutong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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