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회원가입 아이디/비번 찾기
전체기사보기
편집  2024.03.28 [11:35]
직접판매 >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토종다단계 갉아먹는 '유사수신 펀드' 난립
경찰 검찰 공정위 금감원 지속적인 단속 긴요
기사입력  2015/11/18 [16:22]   백승준 기자


 
 
불법 '유사수신 펀드' 업체가 합법적인 토종 다단계업체를 갉아먹고 있다.

서울 강남 테혜란로 대로변에 다단계업체가 포진해 있다면 그 바로 뒷 블럭에는 소규모 '유사수신 펀드' 업체들이 한 건물에 서너개씩 자리잡고 있다.

특히 강남 테혜란로 주변 오피스텔에는 각층마다 '유사수신 펀드' 업체가 입주해 승강기 안에서도 심심치 않게 투자 관련 대화가 오고간다.

이들은 '다단계판매는 돈 벌이가 안된다'며 주로 중장년층 토종 다단계업체 판매원들을 유사수신 펀드로 유인하고 있다. 다단계판매는 법적으로 후원수당을 35%로 제한하고 있지만 유사수신 펀드 업체들은 수당 제한이 없기 때문이다.

다른 사람 심어놓고 자신은 치고 빠지는 수법으로 일명 펀드에서 수익금 재미를 본 사람들은 정상적인 다단계판매원으로 돌아오지 못한다. 다수 펀드 업체에  문어발식 등록 이후 한 두 곳에서 대박 수익이 터져 주기를 기대하며 테혜란로를 떠돌게 된다.

반대로 일명 펀드 업체에서 '먹튀'를 당해 막대한 금전적 손실을 입을 경우 삶을 포기하는 극단적 선택이 발생되기도 한다.

차이나스타펀드(대형 먹튀), 엠골덱스-글로벌 인터골드-골드러쉬(문제발생 이름변경), 이숨투자(문제발생), 티엠인덱스, 위쉐어크라우드펀딩, 메이진글로벌, 글로벌엔틱, 펀딩유니온, 옌황, IDS홀딩스 등이 알려진 유사수신 펀드 업체들이다.

여기에 오션에비뉴, 오가노골드, 영제비티, 비사이, 시즐 등 다단계조합 비가입·해지 업체들도 시장에 잔존해 정상적인 다단계 업체들의 발목을 잡고 있다.

합법적인 다단계업체가 '유사수신 펀드'로 인해 막대한 피해를 입고 있지만 이들을 단속해야 하는 경찰 검찰 공정위 금감원 등의 손길은 멀기만 하다.

4조원을 집어 삼킨 조희팔 사건은 불법 유사수신의 대표적인 사례다. 조희팔은 다단계 방식을 이용해 불법 유사수신을 펼쳤을 뿐 다단계업체는 아니었다. 그럼에도 도매금(都賣金)으로 다단계업체도 비난을 받았다.

합법적인 다단계 업체들은 법을 위반하면 엄중한 처벌을 받는다. 하지만 불법 펀드 업체들은 법망을 피해 처벌이 어렵다.

유사수신 펀드에 사용된 컴퓨터 서버는 홍콩이나 말레이시아 등 외국에 두고 계좌도 외국 금융사의 신용카드 현금카드를 이용해 인출하거나 쇼핑하기 때문에 계좌 추적이 어려울 수밖에 없다.

서버 압수와 증거자료 확보가 어렵다는 점을 악용해 계획적 범행을 저지르고 있다.

또 글로벌 업체라는 타이틀까지 붙여 한국에서 버젓이 불법 유사수신 펀드 영업을 하고 있지만 '먹튀'가 발생하기 전까지 실체에 대해 모르는 경우가 많다. 

'유사수신 펀드'에 대한 지속적인 단속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기반이 약한 합법적인 토종 다단계업체는 판매원을 빼앗겨 설자리를 잃고 '유사수신 펀드' 업체들은 음지에서 제2의 조희팔 제3의 조희팔로 세력을 불려갈 것으로 보인다.

백승준 기자 bsj@yutongdaily.com
ⓒ 유통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트위터 트위터 페이스북 페이스북 카카오톡 카카오톡
 
광고
광고
광고
주간베스트
회사소개저작권규약이메일무단수집거부광고안내지역 지사장 모집시민기자제휴안내만드는 사람들
서울시 서초구 서운로 226, 509호(서초동, 서초오피스텔) ㅣ 대표전화 : 02-2051-2486
유통데일리 등록번호 서울아 00311 등록일자 2007년 1월8일 발행·편집인 백승준 발행일자 2007년 1월11일
청소년보호책임자 백승준 Copyright ⓒ 2007 (주)유통데일리. All rights reserved.
Contact yutongdaily@yutongdaily.com for more information.